장79 칭밍
취했어 고요한 밤이 내 몸에 흐르네
귀를 막게 해줘 신비가 메아리쳐
꽃향기 내 피부에서 스며나와
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 난 예배를 받아
천가족의 펄럭이는 깃발 접수식
별들이 무리지어 매달려 입술 사이에 넘쳐흐르는 포도주에 불꽃을 일으키네
안개는 짙어지고 기도처럼 차가운 눈빛
많은, 많은 눈, 내 머리에 번쩍이는
돌아가서 온 몸의 식물을 빗질하고 싶어
돌아왔어 원래 나는 등을 대고 누운 한 줄의 푸른 언덕
1959년